갑상선 기능검사 결과에서 TSH·T3·T4가 함께 보이면, 많은 분들이 “결국 갑상선기능저하증인가?” 같은 결론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2단계 글의 역할은 다릅니다.
이 글은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대신 재검(재측정)이 왜 자주 붙는지, 어떤 조합까지는 ‘구분’이 가능하고, 어느 지점부터는 ‘판단을 미루는 편’이 안전한지, 그 경계선만 정리합니다.
특히 이번 편은 갑상선기능저하증 1편(검사 인식)에서 생긴 막연한 불안을, TSH·T3·T4 재검 상황이라는 현실적인 조건으로 나눠보는 글입니다.
이 글은 아래 자료 흐름(2025~2026 기준 공개 자료)을 바탕으로 검사/수치 해석의 원리와 판단 유예의 경계만 정리했습니다.
- 대한내분비학회/국내 학술지(2025): 갑상선 질환 관련 가이드라인·검사 해석 흐름
- European Thyroid Journal(2025): levothyroxine 사용 관련 가이드라인(중앙성 저하증의 모니터링 관점 포함)
- NCBI Bookshelf(2025): Primary hypothyroidism에서의 검사 선택(TSH, Free T4, T3 등)
- American Thyroid Association(2024~2025): 환자용 정보 및 검사 해석 개요
- NICE(2019 + 2025 surveillance): 갑상선 질환 평가/관리 가이드 검토(모니터링 원칙의 보수적 관점)
- 국내/해외 2025 연구: TSH·FT4·T3 참고치(Reference interval) 변동 가능성 자료
“재검”이 붙는 순간, 수치가 ‘확정’이 아닌 이유
건강검진 결과지에 TSH가 별표로 표시되고, 옆에 재검이라는 말이 붙는 순간부터 머릿속이 빨라집니다. 그런데 이때 가장 먼저 헷갈리는 지점은 이겁니다. “재검이면 이미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현실적으로 ‘재검’은 결론이 아니라 검사값의 성격을 말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검사는 혈액검사로 측정되지만, TSH는 특히 시간대, 컨디션, 동반 질환, 약물 같은 변수에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고, T3·T4는 검사 방식(총/유리)과 단위, 실험실 참고치에 따라 읽는 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검이 붙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뉩니다. ① 수치가 애매한 경계선에 걸렸거나, ② 수치가 튀었는데 ‘상황 요인’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여기까지는 판단 가능한 영역입니다. “이 결과는 결론이 아니라, ‘다음 구분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까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부터는 판단 유예 영역입니다. 재검이 붙었다는 사실만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확정하거나, 반대로 “아무 일 아니다”라고 밀어버리는 건, 검사 자체가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해석이 됩니다.
결과지에 적힌 한 줄이 마음을 밀어붙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검’은 결론 문장보다 ‘구분 문장’에 가깝습니다.
TSH가 흔들릴 때: ‘갑상선 문제’로만 보기 어려운 구간
2단계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장면은 이렇습니다. TSH만 올라가 있거나 내려가 있고, T3·T4는 정상 범위로 적혀 있는 형태입니다. 이때 독자는 대개 두 갈래로 흔들립니다. “초기인가?” “아무 문제 없는 건가?”
TSH는 뇌(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갑상선에 “일해라” “좀 쉬어라”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TSH가 먼저 움직이고, 그 다음에 Free T4(또는 T4)가 따라오는 그림이 흔합니다. 이 구조 자체는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TSH가 “갑상선만”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컨디션이 흔들리는 시기(수면, 체중 변화, 급성 질환, 스트레스가 겹치는 시기)나, 다른 검사값들과 맞물려 해석이 바뀌는 상황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TSH 단독 이상이 ‘갑상선기능저하증 결론’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판단 가능한 영역입니다. TSH 단독 이상은 “검사/상황을 더 묶어서 봐야 하는 구간”이라는 점, 그리고 같은 수치라도 검사실 참고치(Reference interval)와 개인 요인에 따라 ‘경계선’이 달라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2025 자료에서도 인구군에 따라 참고치 상한이 다르게 잡힐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됩니다.)
하지만 여기부터는 판단 유예 영역입니다. TSH가 높다/낮다는 한 줄만으로 “갑상선이 느리다/빠르다”를 확정하는 건 위험합니다. 특히 재검 상황에서는, “한 번 더 확인했을 때 같은 방향이 유지되는가”가 핵심 질문이 되곤 합니다. (이 글은 확인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판단 경계가 거기서 갈린다는 사실만 적습니다.)
TSH가 튀면 마음은 결론을 앞당기지만, 실제로는 TSH만으로는 ‘방향’은 보이고 ‘원인’은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Free T4(또는 T4)가 낮아 보일 때: 여기까지는 구분, 여기부터는 유예
TSH 다음으로 독자를 흔드는 건 Free T4입니다. 검진표에 “T4 낮음” 또는 “Free T4 낮음”이 보이면, 그 순간부터는 “이건 진짜 아닌가?”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쉽습니다.
이 지점에서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결과지에 적힌 항목이 ‘Free T4’인지 ‘Total T4’인지입니다. 같은 ‘T4’라도 측정 방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단위(ng/dL, pmol/L 등)도 달라 비교가 꼬이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특히 1차성/Primary)에서 자주 언급되는 그림은 TSH 상승 + Free T4 저하 쪽입니다. 반대로 중앙성(뇌하수체/시상하부) 원인이 섞이면, TSH가 기대와 다르게 보이고 Free T4 중심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관점도 존재합니다(2025 ETJ 가이드라인에서도 중앙성 저하증 모니터링은 Free T4 중심을 언급).
여기까지는 판단 가능한 영역입니다. “Free T4가 낮아 보이면, 최소한 TSH와 함께 ‘조합’으로 봐야 한다” 는 원칙입니다. 또, “중앙성 가능성” 같은 단어가 무섭게 들리더라도, 결과지 한 장만으로 그쪽을 단정하는 단계는 아니다 라는 선까지는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부터는 판단 유예 영역입니다. Free T4가 ‘낮다’는 표기만으로 곧장 “갑상선기능저하증 확정”으로 가면, 검사값의 맥락(동반 질환, 약물, 급성 질환, 검사실 차이)이 빠져버립니다. 특히 재검이 붙는 경우는, 그 맥락이 빠졌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Free T4가 낮아도, 그게 “갑상선 자체의 문제”인지 “상황이 만든 그림”인지가 남아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결론 대신 경계선만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T3(또는 Free T3)를 같이 봤는데 더 헷갈릴 때
어떤 검진표는 TSH, Free T4뿐 아니라 T3 또는 Free T3까지 보여줍니다. 이때 흔한 혼란이 생깁니다. “T3는 정상인데 왜 저하증 이야기지?” 또는 “T3가 낮은데 이건 더 심한 건가?”
T3는 ‘활성형’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서, 숫자가 흔들리면 체감 증상(무기력, 추위, 집중 저하 등)과 바로 연결해 해석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검사 현장에서는 T3의 단독 해석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구간이 있습니다. (일부 정책/검사 문서나 검사항목 설명에서도 Free T3의 검사 신뢰도 문제, Total T3 우선 사용 등의 논점을 다룹니다.)
여기서 2단계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TSH-FT4 조합이 ‘큰 줄기’로 읽히는 경우가 많고, T3는 그 줄기 위에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까지는 판단 가능한 영역입니다. T3가 정상이라고 해서 “저하증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결론은 성급할 수 있고, T3가 낮다고 해서 “확정적으로 더 심하다”로 가는 것도 경계가 필요합니다. 패턴을 보는 도구로는 의미가 있지만, 단독으로 결론을 내리는 도구로 쓰기에는 무리가 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부터는 판단 유예 영역입니다. T3가 끼어드는 순간부터는, 검사 방식(총/유리), 동반 질환, 급성 질환, 약물 같은 변수가 더 크게 개입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나왔지?”를 설명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이 글은 그 설명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설명 후보’가 늘어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표시만 남깁니다.
TSH·T3·T4 조합 표: ‘보이는 패턴’과 ‘헷갈리는 패턴’
이제부터는 “결론”이 아니라 “구분”만을 위한 표입니다. 아래 표는 검사값 조합이 어떤 방향성을 시사할 수 있는지를 정리한 것이고, 오른쪽 칸에 어디서부터 판단을 미루는지를 같이 표시했습니다. (검사실 참고치와 개인 맥락이 들어오면 표는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 검사 조합(예시) | 여기까지는 ‘구분’으로 말할 수 있는 것 | 여기부터는 ‘판단 유예’로 남기는 것 |
|---|---|---|
| TSH ↑ / Free T4 정상 / T3 정상 | TSH 단독 이상 구간(경계선)일 수 있음. “조합으로 더 묶어서 봐야 하는 구간”이라는 신호. | ‘초기 확정’ 또는 ‘완전 정상’으로 단정하기. 변수가 개입했을 가능성(재검 이유) 남음. |
| TSH ↑ / Free T4 ↓ | 저하 방향성 패턴으로 자주 언급되는 조합. “방향”은 보이기 쉬움. | 원인·기간·중증도·개인 맥락을 결론내기. 검사실/상황 변수 확인 전 확정 금지. |
| TSH 정상~낮음 / Free T4 ↓ | “TSH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구간”에 들어올 수 있음(중앙성 논점 포함). | 중앙성 저하증 확정. 이 단계에선 ‘가능성 언급’보다 ‘판단 유예’가 안전한 경우가 많음. |
| TSH 변동 / Free T4 정상 / T3 ↓ | T3가 끼어들며 해석 후보가 늘어나는 조합. | T3 단독으로 “더 심하다/확정” 결론. 급성 질환/동반 상태 변수 가능성 남음. |
| TSH ↓ / Free T4 정상~높음 | 저하증과 반대 방향 패턴도 표에 포함(혼동 방지용). | 이 글의 주제(저하증 재검) 밖으로 나가는 확정 해석. 다른 프레임 필요. |
표의 사용법 · 표는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정답표”가 아닙니다. 어느 칸에서 ‘판단을 멈춰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보시면 충분합니다.
“TSH·T3·T4 재검 상황” 체크 포인트: 결과를 흐리게 만드는 변수들
2단계 글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독자는 “왜 재검이죠?”를 한 문장으로 듣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변수들이 겹쳐서 검사값을 흔듭니다.
아래 항목은 “그렇다/아니다”를 판단하려는 목록이 아니라, ‘수치가 확정이 아닌 이유’가 생기는 상황들을 묶은 것입니다. 이 목록이 길게 느껴진다면, 그 자체가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즉, 이 단계는 결론이 아니라 구분을 위해 변수를 인정해야 하는 구간이라는 뜻입니다.
- 검사실 참고치 차이: 같은 TSH라도 검사실(장비/시약/집단 참고치)에 따라 “정상 범위”의 상단/하단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연구들에서도 인구군(연령/성별/요오드 섭취 등)에 따라 참고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논의가 있습니다.
- 채혈 시간대·일상 리듬: TSH는 하루 안에서도 변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고, 컨디션 변화가 겹치면 경계선에서 튈 수 있습니다.
- 동반 질환·급성 질환: 감기처럼 지나가는 질환이어도 검사 타이밍에 따라 수치가 “의미 있는 듯”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결과 자체가 틀렸다고 말하기보다, 해석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구간으로 분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약물/보충제/검사 간섭: 특정 약물·보충제가 갑상선 수치에 영향을 주거나 검사 해석을 흐릴 수 있다는 논의가 존재합니다. 다만 이 글은 “무엇을 중단하라” 같은 행동 지시는 하지 않습니다. 2단계에서는 ‘간섭 가능성’이 판단 유예를 만드는 이유로만 남깁니다.
- 임신·산후·호르몬 환경 변화: 갑상선 수치 해석이 일반 성인 참고치와 다르게 접근되는 상황이 있어, 같은 숫자라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중앙성(뇌하수체/시상하부) 논점: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TSH가 기대와 다르게 보이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이때는 ‘가능성’ 자체가 불안을 키우기 쉬워서, 이 글에서는 결론 없이 판단 유예로 남기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황 설명 · 재검은 “당신이 뭔가를 잘못했다”는 표시가 아니라, 수치가 ‘상황에 휘둘릴 수 있는 구간’에 걸렸다는 표시로 읽힐 때가 많습니다.
덧붙여, 이런 변수들이 겹치면 “갑상선 기능검사 비용”, “TSH 재검 비용”, “내과 진료비” 같은 현실적인 검색도 같이 따라옵니다. 다만 비용 이야기는 정보로는 중요하지만, 비용만으로 판단을 당기면 또 다른 착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용은 ‘결정 근거’가 아니라 ‘상황 요소’로만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1단계 글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지금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건 “결론”이 아니라, 불안이 생긴 출발점을 다시 정리하는 겁니다. 아래 글은 같은 주제 흐름에서 1단계 내용을 먼저 정리해두었습니다.
- 요즘 유난히 무기력한데, 그 느낌이 갑상선 검사로 연결되는 과정부터 먼저 정리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요즘 유난히 무기력한데 갑상선 때문일까
- 👉검사 결과가 애매하게 나왔을 때, 먼저 정리해 볼 이야기
- 👉경계 수치로 보일 때, 어떻게 구분해 볼 수 있을까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며: “아는 만큼 불안해지는 지점”을 분리하기
여기까지가 1부입니다. 1부에서는 수치가 왜 결론이 되기 어려운지를 정리했고, 2부에서는 독자가 실제로 가장 많이 묻는 질문, “그럼 나는 어디까지 판단 가능하고, 어디서 멈춰야 하냐”를 더 촘촘히 나눕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 글은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대신 “판단이 가능한 선”과 “판단을 미루는 선”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시합니다.
2부: 재검이 반복될 때, ‘판단 가능한 선’이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
재검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붙는 상황은 의외로 흔합니다. 이때 사람 마음은 크게 두 가지로 기울기 쉽습니다. “계속 재검이면 더 확실한 거 아닌가?” 또는 “계속 재검이면 애초에 의미 없는 검사 아닌가?”
둘 다 과하게 단순한 해석입니다. 재검이 반복된다는 건 보통 “결과가 흔들린다”는 뜻이지, “확실하다” 또는 “무의미하다” 중 하나로 곧장 정리되는 뜻은 아닙니다.
재검이 반복될수록 중요한 질문은 “몇 번 했나”가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유지되나, 아니면 흔들리나’ 쪽으로 옮겨갑니다.
여기까지는 판단 가능한 영역입니다. 재검의 반복은 종종 “경계선에서 왔다 갔다 하는 구간”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검사값을 하나씩 떼어 보기보다, “조합이 어떤 모양으로 유지되는지”라는 형태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부터는 판단 유예 영역입니다. “유지된다”는 말 자체가 의미를 가지려면, 단위/검사실/상황 변수가 일정해야 합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그 변수가 늘 같기 어렵기 때문에, 재검이 반복됐다는 사실만으로 ‘확정’까지 가는 건 위험합니다.
2부: ‘검사 수치 해석’이 사람마다 달라 보이는 현실적인 이유
같은 TSH 수치인데도 누군가는 “정상”이라고 듣고, 다른 누군가는 “재검”을 받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건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검사 해석이 ‘단일 숫자’가 아니라 참고치 + 개인 상황 + 조합 패턴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갑상선은 요오드 섭취, 연령, 성별, 임신 여부 같은 요소가 얽혀 인구 집단별 참고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논의가 있습니다. 국내 2025 연구에서도 연령/성별에 따라 TSH 상단이 다르게 잡힐 수 있다는 자료가 보고됩니다. 이런 자료가 뜻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숫자 하나로 ‘보편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입니다.
여기까지는 판단 가능한 영역입니다. “내 수치가 참고치 경계에 걸려 있다면, 재검이 붙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검사실마다 참고치가 다를 수 있다” 정도는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부터는 판단 유예 영역입니다. 참고치가 다르다는 사실을 근거로 “그럼 난 정상이다” 또는 “그럼 난 더 위험하다”처럼 결론을 앞당기는 건 똑같이 위험합니다. 참고치 차이는 결론을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 결론을 미루게 하는 이유로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FAQ: TSH·T3·T4 재검에서 자주 생기는 질문
TSH만 높고 T3·T4가 정상인데, 이건 “초기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봐도 되나요?
“초기”라는 표현은 편리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단정이 섞이기 쉽습니다. TSH 단독 이상은 “경계선 구간”일 수 있고, 검사실 참고치·상황 변수·동반 질환이 섞이면 같은 숫자라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구분이 필요한 구간’까지만 남기고, 결론은 유예합니다.
Free T4가 낮으면, 그 자체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확정되는 건가요?
Free T4 저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지만, 이 글에서는 “확정”으로 연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Free T4는 TSH와의 조합, 검사 방식, 단위, 그리고 동반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단계에서는 ‘조합으로 볼 필요가 커지는 구간’으로만 표시합니다.
T3까지 같이 봤는데 더 헷갈립니다. T3가 정상이라면 안심해도 되나요?
T3가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 확정”으로 가기에는 이 단계가 아직 이릅니다. T3는 상황 변수와 검사 방식 영향이 커질 수 있고, 많은 경우 큰 줄기는 TSH-FT4 조합에서 먼저 읽힙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T3를 “추가 정보”로만 취급하고, 결론은 유예합니다.
재검이 반복되면 ‘점점 확실해지는’ 건가요, 아니면 ‘계속 애매해지는’ 건가요?
둘 중 하나로 고정되지는 않습니다. 재검이 반복될수록 중요한 건 “횟수”가 아니라 조합 패턴이 같은 방향으로 유지되는지, 아니면 상황 변수에 따라 흔들리는지입니다. 다만 이 글은 그 다음 결론(확정/치료 등)을 제시하지 않고, 판단의 경계가 어디에서 갈리는지만 남깁니다.
정리하며
오늘은 갑상선기능저하증 2단계(검사·수치·구분)로, TSH·T3·T4 재검 상황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결론입니다. 대신 아래 경계선만 남깁니다.
- TSH 단독 이상은 “조합과 상황이 더 필요한 구간”일 수 있다
- Free T4 저하는 의미가 커질 수 있지만, “검사 방식/조합/상황” 없이 확정하지 않는다
- T3가 끼어들면 해석 후보가 늘어 “판단 유예”의 필요가 커질 수 있다
- 재검은 “정답”이 아니라 “구분이 더 필요하다”는 표시로 읽힐 때가 많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적습니다. 이 글은 관리 방법, 행동, 선택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2단계에서는 그 유혹이 가장 크지만, 그만큼 판단을 앞당기기 쉬운 구간이기도 합니다.
출처 (국내 + 해외, 2025~2026 공개 자료)
- 대한내분비학회/국내 학술지(2025): Korean Thyroid Association 관련 가이드라인 논문(검사 항목으로 TSH+Free T4 측정 언급 포함)
https://e-enm.org/journal/view.php?number=2624 - European Thyroid Journal(2025): ETA Guidelines for the use of levothyroxine(중앙성 저하증 모니터링에서 Free T4 중심 논점 포함)
https://etj.bioscientifica.com/downloadpdf/view/journals/etj/aop/ETJ-25-0123/ETJ-25-0123.pdf - NCBI Bookshelf(2025): Thyroid testing in primary hypothyroidism(검사 선택과 항목 조합 관점)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615101/ - American Thyroid Association(2024): Patient information(검사 해석 개요 및 정상범위(집단의 95%) 개념)
https://www.thyroid.org/patient-thyroid-information/ct-for-patients/february-2024/vol-17-issue-2-p-5-6/ - NICE(2019 + 2025 exceptional surveillance): Thyroid disease: assessment and management, 2025 surveillance document
https://www.nice.org.uk/guidance/ng145/evidence/october-2025-exceptional-surveillance-of-thyroid-disease-assessment-and-management-nice-guideline-15484386349?tab=evidence - 국내 2025 연구(참고치/Reference interval): The Establishment of Reference Intervals for Thyroid Hormone Tests in the Korean Population(2025)
https://pubmed.ncbi.nlm.nih.gov/41095729/
https://www.mdpi.com/2075-4418/15/19/2510 - 2025 연구(참고치/TSH RI): Reference Intervals of Thyrotropin, Thyroid Hormones, and ... (2025)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2205146/ - 검사 관점(2025): Thyroid function tests from the laboratory point of view(검사항목/해석의 실험실 관점)
https://www.biochemia-medica.com/en/journal/35/3/10.11613/BM.2025.030505/full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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